『92 가을문화제』가 지난 2일 학생회관 화제로 인해 2, 3일로 예정되어 있던 「함성제 및 뒤뜰야영」을 치루지 못한 채 행사를 끝마쳤다. 이번 가을문화제는 이전까지 성신 내의 가을 행사들이 고립분산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형식상의 집중을 목적으로 학술제와 문화제, 함성제(체육행사), 뒤뜰야영을 하나의 맥을 가지고 전개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6천 성신인이 땀 흘리며 공동의식을 발산해내는 장으로 건강한 학교생활, 건강한 민중성 체득을 위해 마련되었던 함성제가 취소되고, 학술제, 문화제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는 등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본대학 주최 제1회 전국여고생 음악경연대회가 지난 9월 29일과 30일 양일간에 걸쳐 피아노, 성악, 관현악 등 3부문으로 나뉘어 본대학 중강당과 시청각실에서 개최되었다. 자라나는 음악학도들의 실력향상과 음악적 재질을 양성하기 위한 이 대회에는 전국각지에서 여고생 140여명이 응시하였으며, 29일 예선에서는 성악부 16명, 피아노부 13명, 관악부 19명, 현악부 17명 등 65명이 선정되었고, 30일 본선에서는 특등에 피아노부 이성희(덕성여고 · 3) 양과 1등에 성악부 오금숙(비봉여고 · 3) 양, 피아노부 이성숙(성신사대부여고 · 3) 양, 관악부 이승희(서울예 · 오보에) 양의 31명이 각각 입상하였다.
학도호국단 주최로 열린 제15회 「란의체전」은 16일에 5개 단과대학 27개 학과가, 17일에 2부 대학 6개 학과가 참가하여 열띤 경쟁 속에 펼쳐졌다. 이번 체전에는 점차 연륜이 쌓여가는 배구, 족구 등의 구기 종목과 줄다리기, 마라톤 등의 개인별·과별 대항게임, 학부모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바구니 터뜨리기, 눈먼 자동차기사 등 총 17개 종목이 진행됐는데 단대 활동의 활성화 및 행사 자체의 내실을 기하려는 주최 측의 노력이 많이 엿보였으나 반면에 시행착오를 거듭하여 사전준비의 미비가 드러나기도 했다.
79학년도부터 본 대학에 2부(야간부)가 설치케 되었다. 영어영문학과, 독어독문학과, 산업경영과, 산업공예과, 산업도안과 등 5개 학과에 각각 40명씩 200명을 모집하게 되는 본 대학 2부는 늘어나는 고급 인력 수요에 대처하고 근로여성들의 진학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수도권 인구 억제 정책에도 발맞추어 지난 7일, 문교부령으로 공식발표, 확정되었다.
6천 성신인의 단결과 강고한 민중연대 속에서 건강한 민족·민중문화를 정착·발전시켜 내기 위한 ‘90 수정대동제’가 지난 23일(오후 4시) 막을 올렸다. 열악한 행사지원재정, 장소의 부족, 인원동원의 미약 등으로 제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민중 승리의 그날까지 사랑하라, 투쟁하라, 그대 6천 수정인이여」라는 기치아래 알찬 결실을 맺기 위한 노력으로 진행되고 있는 수정대동제는 오는 26일(오후 6시 30분), 11월의 반민자당투쟁을 선포하면서 폐막하게 된다.